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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혼 관계 유지 중 냉면 먹다가 이혼 결심한 트로트 가수
1976년 1집 앨범 ‘말해줘요’로 데뷔한 진미령은 ‘하얀 민들레’, ‘미운 사랑’, ‘왕서방’, ‘아하’ 등 수많은 히트곡으로 인기를 끌었고, 한창 전성기를 달리던 때 미국행을 선택하며 연예계를 떠나 모두를 놀라게 했다.
진미령은 오히려 당시 부르는 노래마다 1위를 하니까 공허함이 찾아와 가수 생활을 그만두기로 마음먹었다고.
그는 “어린 마음에 ‘이게 가수의 끝이구나’ 생각이 들었다. 1위까지 했으니까 이제 됐다는 생각에 미련 없이 엄마를 따라 미국으로 가게 됐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냉면이 쏘아 올린 이별이란 공
이후 다시 연예계에 컴백해 가수 생활을 재개한 그는 1993년 당대 인기 개그맨 전유성과 결혼식을 올렸지만, 혼인 신고를 하지 않고 사실혼 관계만 유지했다.
그는 그 이유로 “전유성은 재혼이고, 나는 초혼인데, 전유성의 호적에 전처가 나가고 내가 두 번째로 들어가는 게 너무 싫었다.”라고 솔직하게 대답하기도 했다.
또한 “아이도 낳고 싶지 않았다”고 이유를 추가한 그는 하나부터 열까지 모든 걸 자신이 하는 성격이라서 나 자신 챙기기에도 너무 바빠 아이를 낳지 않겠다고 선언하며 당시 흔하지 않던 딩크족 마인드를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그들의 결혼 생활은 영원하지 않았다. 1993년 결혼식을 올린 후 2008년부터 파경설이 돌았던 두 사람은 2011년 공식적으로 헤어졌다.
진미령은 이별 사유에 대해 “10년 동안 참아왔던 것이 표출된 계기가 있었다”라며 입을 열었다. 어느 날 진미령은 단골집 냉면을 먹고 싶어 그곳에서 만나기로 전유성과 약속했다.\
먹는 모습 보는 건 지루하니 먼저 가겠다.
진미령이 도착했을 때, 전유성은 이미 도착해 혼자 냉면을 다 먹고 난 후였다. 하지만 전유성은 진미령이 냉면을 다 먹을 때까지 함께 있어 주겠다고 해서 진미령은 냉면을 주문했다.
그러나 진미령이 자신이 주문한 냉면을 먹으려니까 전유성은 ‘난 다 먹었고 보는 건 지루하니 먼저 가겠다’며 자리를 떠났다.
이에 진미령은 ‘냉면을 먹는 이 짧은 순간도 기다려주지 못하는데 앞으로 인생을 어떻게 함께 살아갈까’라는 생각이 들어 이혼을 결심했다.
한편, 그의 전남편 전유성은 결정적 결별 사유로 억대 사기를 말한 바 있다. 전유성은 진미령이 믿지 못하겠다던 딸의 과외 선생님에게 사기를 당했고, 진미령의 돈까지 피해를 보며 헤어지게 됐다고 말했다.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뭔 저런 거 하나 때문에 이혼까지”, “저런 순간 하나가 아니라 사소한 것들이 쌓였겠죠”, “이혼 잘했어요. 이젠 편하게 살아요.”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